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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행전

만덕5지구 철거민을 위한 희망 예배

1. 만덕5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개발 사업으로 그 곳에 거주하고 있던 주민들이 철거로 말미암아 거의 대부분이 이주하고 몇 가구만이 남아서 자신의 생존 주거권을 위해 이주하지 않고 자신의 생활 터전, 보금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택지입니다.

 

2. 밀양 송전탑의 경우처럼 국가 공권력의 집행으로 생활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지금도 그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처럼 만덕5지구도 영도의 많은 철거민들이 이 곳으로 이전한 후 개척하여 자리를 잡은 보금자리를 또다시 잃지 않으려고 남은 몇 가구가 싸우고 있는 곳입니다.

 

3. 2016/4/14일부터 철거하고 남은 허름한 건물 옥상에서 탑 모양의 구조물을 만들어 만덕5지구 주민 공동체를 대표하는 최 대표가 고공 농성하고 있는 곳입니다. 또한 북구 국회의원 당선자 더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중재로 철거가 잠시 미루어져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4. 성서부산은 오갈 데 없는 약자와 가난한 자를 위해 행여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을까 하여 4월 28일에 몇몇 지역 사회의 양심 노릇을 하는 목사님, 깨어 있는 성도, 일반 사회 시민들과 함께 희망 예배를 드렸습니다.

 

5. 주로 사회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부산기독교회협의회, 부산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회원들 이외 기독시민사회단체, 일반시민사회단체의 소수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6. 이런 예배를 드릴 때 마다 드는 생각은 하나님은 이런 예배를 인지하시고 받는가라는 회의에 잠긴다는 것입니다. 전언에 의하면 이 곳은 5월 중으로 철거를 완료한다고 하니 그분 즉 하나님은 길바닥에 나동그라질 이들의 아픔과 호소와 절규에 귀를 기울이는가 하는 것입니다. 영화 해어화가 있는데 정말 그분은 우리의 말을 알아듣는 아름다운 꽃과 같은 존재 역할을 하는 걸까요? 저는 점점 욥처럼 그분에게 도발적인 싸움을 걸지 않을 수 없습니다.

 

7. 그분에게 우리의 이 같은 예배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하나님이 이 곳에 계시는가? 우리의 예배와 기도 소리를 알아듣는가? 그분은 응답하는가? 우리의 잘못이 무엇이길래 그는 이런 예배에서 영광과 임재를 보여주지 않는가?

 

8. 주님, 이 가련한 이들의 존재 의미와 가치가 국가 공권력의 폭력성으로 유린당하지 않도록 보존해주시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지엄한 존재라는 것을 공표하여 주십시요. 4/13 총선에서 기적적인 은혜를 베푼 당신이라면 왜 이러한 상황에 한 줄기의 희망을 줄 수 없는지요? 한국주택공사에서  무력으로 철거하지 않고 보금자리를 2회씩이나 쫓겨나는 이들에게 생존 주거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긍휼과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그리하여 천국과 권세와 영광이 당신에게 있음을 현시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