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씀과 함께

부산사랑의 교회 오후예배 기도문(2016.1. 31)

사랑과 정의의 하나님, 심판과 구원의 하나님

우리 교회에 주님의 정밀한 음성을 통해서 교회의 비전과 방향을 알려 주시니 찬양합니다. 종교개혁 지도자 느헤미야에 기초한 신년 메시지를 선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교회의 건강한 구조를 추구하고 마음의 벽을 중수하며 말씀을 갱신하여 하나님의 집을 새로이 지어라고 말하시니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또한 예배와 훈련을 통해서 우리의 영의 껍데기를 벗겨내라고 하시니 주를 두려워하나이다. 목사님이 부임하신지 반년, 그 기간 동안에 생명의 싹을 새롭게 틔우고 있는 듯한 성령 하나님의 사역에 조신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나이다.

하지만 주님이 지시하는 방향과 달리 우리 교회가 다른 길을 가고 있음을 고백하니 용서하옵소서. 주님, 이 기도 소리를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느헤미야가 귀환 후 성전 재건의 1차 개혁을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자백하는 데서 시작한 것처럼 저도 우리 교회를 대신하여 죄를 자백합니다.

주님, 우리 교회는 지휘자와 반주자에게 돈을 주기로 한 죄를 범했습니다. 돈에 약해 하나님의 가치와 신앙의 원리를 지키겠다는 믿음 하나 키우지 못했습니다. 미가 집안의 제사장처럼 보수를 좇아 예배하는 일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주님, 우리 교회는 집사들에게 십일조를 강제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주님으로부터 오는 자원하는 헌신을 우리가 인위적으로 자아내는 죄를 범했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우리가 조작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음란한 생각들을 교회의 제도로 채택하는 죄를 범하고 다른 교회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시키는 죄를 범했습니다. 5년의 세월이 흘렀는데도 여전히 교회 재정을 외부 감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없습니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재정을 매년 증강하기로 한 정관의 정신과 철학은 휴지조각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이자 지역 사회에 대한 공약이자 성도들 간의 상호 규약을 모두가 모르는 척하고 침묵과 왜곡과 변명과 합리화로 일관하며 교회의 양심과 성도들의 양심을 마비시키고 있습니다. 옛 습속에 젖어 고치지 않으려 하니 헛된 말로 속입니다. 바리새파와 헤롯의 누룩이 우리 마음속의 벌레를 키우고 있습니다. 교회의 직분과 사역이 기득권이나 자기 소유물처럼 행사되고 이제는 교회의 헌금까지도 흥정과 거래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느헤미야가 책망했던 제사장 엘리아십, 이방 사람이었던 도비야 같은 존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교역자, 장로, 집사, 권사, 성도 할 것 없이 교회 전체가 교회의 영적 부정과 음란에 대해서 견책하거나 치리하지 못하는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요한의 말처럼 우리가 죄 없다 하면 정말 거짓말이기에 우리의 죄를 자복하오니 하나님은 미쁘게 보시고 용서하옵시며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주님, 지금 우리 교회는 초대 교회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불경과 부정을 경계하고 걷어내야 할 때인 것으로 분별됩니다. 하나님께서 거동하시어 새롭게 사역을 개시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진실로 레위기의 성결과 거룩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하오니, 우리의 육체는 고령이라서 후패하지만 우리의 마음과 영은 날로 새롭게 하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여 주옵소서. 부정한 생각을 도말하시고 경건과 성결과 거룩으로 충만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 이상 낙후되고 퇴행적인 사고와 판단을 따르지 않는 주의 거룩한 두려움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더 이상 뱃새다의 맹인처럼 우리 교회의 옛 속성과 사고방식 그리고 장로들의 유전과 행습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워진 말씀에 거듭나서 하나님의 의도에 눈을 완전히 뜨는 총명한 은혜를 내려 주옵소서. 우리 교회의 환도뼈를 꺾고 하나님의 집을 진리의 기둥과 터로 바로 세워 주옵소서. 무엇보다도, 솔로몬의 부귀영화가 들꽃보다 못하다는 예수의 진리를 좋아하는 각성된 존재가 많이 나오게 하여 주옵소서. 이 작은 예수들로 하여금 우리 교회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지역 사회에 베풀게 하옵고 교회와 교회 재정을 건강하게 운영하는 교회개혁자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우리 교회의 언행 심사와 영적 분별력이 거룩해지고 그리스도의 몸이 하나가 되는 은혜와 진리와 영광을 허락하옵소서. 하나님이시여, 진정으로 간청하옵건대 개인의 행복과 평안을 바라는 소시민적 신앙을 극복하고 정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고 겸손히 행하는 것이 예배인 것을 지키는 자에게 복을 내려 주옵소서. 진실로 오늘의 설교 제목처럼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부과하는 세상의 멍에가 아니라 편하고 가벼운 주님의 멍에를 짐으로써 쉼과 너그러움과 넉넉함과 친절함과 가뿐함을 가져오게 하시고 예수님처럼 갇힌 자를 풀어주며 눈먼 자를 뜨게 하고 눌린 자를 해방하는 예배자가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