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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평론

예수인과 한국 사회의 종말

<예수인과 한국 사회의 종말>


  도대체 누가 갈릴리 나사렛 변방 땅 볼 품도 없는 천한 도시 출신 유대 보통 사람이 세계와 역사의 구세주가 될 것을 상상이나 했단 말인가? 이 묵은 사실은 잘 되새기면 생명을 주는 정보로 바뀐다. 예수 당싱 유대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은 구세주가 오면 이제 세상이 바뀌고 다시 말해서 현재의 지배자, 권세자, 통치자들이 끝나는 세계의 종말을 꿈꾸었다. 비록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우리 한국 예수인은 그들처럼 예수 안에서 한국 사회의 종말을 말하고 종말의 꿈이라도 꾸 본 적이 있을까? 우리 사고의 나태함 때문에 거기까지는 못 간 것 같다. 한국 사회의 종말이라ㆍㆍㆍ   예수인이라면 한번쯤 내가 살고 있는 이 양극화의 세계가 끝나고 신천신지(新天新地)가 도래할 묵시를 기대해 봄 직하지 않을까.

  사악한 권력이 뻔뻔스럽게 당당하게 죄의식 없이 행세하는 이 패악무도한 현실의 고달픔과 비통함이 끝나고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이 전개되어야 한다는 묵시적 소망 말이다. 유대사람과 예루살렘 사람은 가졌다고 하는 이 묵시를 우리는 왜 가질 수 없단 말인가. 그들에게는 이 묵시가 삶을 견디게 해 준 희망이고 생명이며 원천이었듯이 우리도 이 묵시가 우리의 삶의 원동력이며 이 묵시를 이룩하고자 예수가 이 땅에 왔음을 굳게 믿자. 예수가 그 땅의 비리와 부패와 죄악을 한몸ㆍ온몸으로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이 땅의 비리와 부패와 죄악을 예수의 아바타로서 짊어지고 예수의 십자가의 길을 가자. 우리에게는 근원적으로 예수가 죽지 않고 예수가 내 안에 살아 있음이니 이것이 부활인즉 부활 신앙으로 이 한국 사회의 어두운 현재 통치자와 권세자와 지배자와 하늘의 악한 영을 대적하자. 한국 사회의  종말이 언젠가는 올 터이니 그 후에 좀 더 나은 사회가 창조될 것이므로. 따라서 한국 사회의 종말에 대한 묵시를 가지고 정권 교체와 정치 개혁을 위시한 사회 제반 영역의 민주화 과제를  임시적 종말론적 비전으로 삼아 이를 이룩하고자 우리의 행동 플랜을 각자 나름대로 짜서 실천에 옮기자-대선 D-day까지. (류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