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을 위한 일일 일식 금식 일주일 기도를 마치고 (류의근)
주님은 다들 잘 계시겠지요. 저는 알다시피 모두의 동참을 바라면서 야권 경선 후보가 결정되는 익일부터 이번 주일까지 일일 일식 금식에 동참했습니다. 이는 대선정국을 위한 중보기도 첫번째 제목의 정신에 따른 것이었을 것입니다. 여태껏 우리는 주께서 우리의 각자 기도에 어떻게 반응하실지 주목하는 가운데 삼가는 마음으로 가급적 몸과 마음과 영을 더럽히지 않고 청결하게 징검다리 건너듯 중요 사안과 고비가 있을 때마다 그렇게 이 정국과 동행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더러운 상태에 머문 때도 전혀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정치는 야수의 탐욕 속에서 짐승의 더러움과 같이 하면서 성인의 고귀함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든가요.... 부산교회개혁연대 지난 정모에서 연사 목사님이 예수 부활 후 예수를 만나려거든 길릴리로 가라고 했다는 마가의 마지막 부분의 결어 성구를 평생을 모시고 살았다는 고백을 한 바 있는데, 아마 그 엉망진창의 더러움과 비천함의 이방인 도시 동네인 갈릴리가 현대한국 사회의 현 시점에서는 대선 정국판으로 설정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성서부산의 갈릴리, 우리 각자의 갈릴리일 수 있겠지요. 대선 정국과 관련해서 주님에게 나아가는 한 가지 통로로서 야권 경선 후보 결정 직후의 바람직한 방향성 정립과 확정을 소망하는 마음과 결부하여 금식으로 나아가자는 마음의 부담에 따르는 일에 순응했습니다. 나머지의 영역에 대해서는 제 소관사가 아니겠지요. 한국 사회의 미래 방향에 대해서 이번 만큼은 하나님의 정의와 평등과 인애가 이 땅에 조금이라도 많이 뿌려지는 간절한 역사적 해방의 사건이 생기기를 바라면서 집중과 소망과 간구를 했습니다. 박 후보와 문 후보와 안 후보를 모두 마음에 품고 배제와 포용의 양면성을 가지고 그들의 축복을 바라면서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을 더듬기를 원했고 설사 무관했다고 하더라도 절대 타자로서 그분에게 그냥 무심으로 제사지냈습니다.
제사를 시작하고 진행하고 끝을 맺은 것이 모두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한 마음으로 몸으로 행동으로 같이 동참한 우리 익명의 운영위원들과 뜻을 같이 했을 수도 있는 알 수 없는 미지의 그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당시의 사회 지배 체제에 희생양이자 제물로서 바쳐진 예수의 십자가 처형에 비하면 조족지혈도 아니 되겠습니다만 단지, 오직 단지 하나님에게 이렇게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상 통치의 대리자로서 하나님 세계 경영의 동역자로서 대선 정국에 대한 관심과 책임을 지고 싶었기에 부끄럽지만 실천했습니다. 뭐 그리 이야기할게 있겠습니까마는 소회는 남기는 것이 우리 조직에 대한 자그만 기여이겠다 싶어서입니다.
대선 정국의 전망과 관련해서 기도 과정의 심리적 영적 기류의 기조는 희미한 것이었고 명세화하기 분명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형세는 어떤 인물과 관련되는 듯 했습니다.(예언이 아니고 반응이라는 점에 유의) 그 인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 인물의 그동안의 궤적이 개인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꺠끗했기에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 인물이 이번 대선에서 국민과 당원에게 보여주는 것이 하나님의 가치와 가르침에 더욱 부합하기를 바랍니다 또 더욱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 인물이 역사에 어느 정도로 선한 충격과 여파를 가져오고 국가의 살림살이와 복지와 건강한 삶을 바꾸어놓을 수 있을지는 그때가봐야 알겠습니다다만 저 또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각자의 기도 권한을 괄호로 친다면, 우리의 기도와 행동와 섬김을 통해서 하나님과의 지속적 대화 가운데서 그를 통어하고 제어하고 붙들어 놓으며 사울이 낙점된 이후 사무엘이 말한 바와 같은 오류를 저지르지 않도록 감찰하고 중보해야 한다고 제언하는 바입니다. 하나님의 가치와 뜻은 인물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고 역사적 사회적 현실에서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구현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 고비 가운데 한 고비를 넘었고 한 고비 한 고비 넘을 터인즉 우리 모두도 고비고비마다 바로 나의 삶이고 하나님의 삶이라는 믿음으로 대선 정국 가도에 동참하면서 참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또 그와 동시에 이 역사적 경로에서 하나님의 개입과 손길과 섭리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예언자처럼 분별하고 증거할 수 있기를 진실로 바랍니다. 영원의 상 아래에서 하나님의 눈으로 이 역사적 현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그 생각, 그 실천과 그 실현이 하나님이 우리 단체에 주시는 특별한 선물이요 은사(gift)로 확인될 수 있으면 정말로 좋겠습니다.
거듭 공유하고 싶은 대목은 서로를 감찰하고 지지하고 격려하고 굳건히 세워가면서 하나님과의 기도의 끈을 절대 놓지 않고 실족함 없이 대선정국가도의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때마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그 상을 캡처하면서 동시에 즉각적인 반응를 보이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끝까지 걸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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