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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부산을 사는 사람들

핵없는 세상 부산기독시민연대 주최 탈핵 농성 생명평화현장예배 협조 서한

부산기독시민연대 현장예배를 위한 협조 서한

무핵부산기독시민연대 대표, 집행위원회, 그리고 회원님 제위께

부산기독시민연대 주최, 성서한국부산연대 주관, 반핵부산시민대책위 탈핵농성 현장예배에 즈음하여 모처럼 무핵부산기독시민연대 대표, 집행위원회, 그리고 회원님들에게 주안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그동안 핵문명의 위험과 고리핵발전소 폐쇄를 위한 각종 행사와 교육과 연대 활동에 헌신하고 부산 시민의 생명과 존엄성을 위해 깨어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데 희생한 모든 부산기독시민연대 관계자님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들은 기독시민으로서 핵발전과 핵전쟁의 치명적 위험에 대한 문제의식과 반생명 죽음의 문화에 대한 신앙적 양심과 사회적 책임을 의식을 가지고 이 운동 사역을 개시했습니다. 이런저런 사역과 사업의 짐과 갱신 없는 신앙의 질과 자원과 사람이 없는 조건 속에서 오로지 열정과 수고로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무 집행위와 간사님들의 열정과 희생에 다시 한 번 존중의 뜻을 표합니다.

그런 가운데서 부산기독시민연대가 반핵ㆍ탈핵ㆍ무핵ㆍ출핵을 위한 최초의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현장 예배는 부산기독시민연대가 출범한지 1년 되어 부산 지역에서 공개적으로 노상에서 드리는 최초의 예배로서 역사적 행위입니다. 과문한 탓에 출핵 관련 예배 행위로서 부산에서 드렸던 광야의 제사 행위는 저는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아직 믿지 않는 여타 단체에게는 한갓된 틀에 박힌 행사로 대우될지 몰라도 믿는 자에게는 매우 유의미한 사건입니다.

이렇든 저렇든 간에 이번 현장 예배는 부산기독시민연대가 그 역사상 생명과 평화의 현장을 찾아가서 드리는 최초의 제사이므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신을 <믿는 자>로서 <아직 믿지 않는 자>와 협력, 연대, 동맹하는 연합 활동을 즐겁게 하고 있으나 우리의 정체성은 여전히 예수인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이번 현장 예배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출핵 운동에 이바지할 수 방식을 드러내고 입증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배타적일 필요는 없으나 이번 예배는 출핵이라는 시민사회운동 현장과 운동가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이 드러날 수 좋은 기회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그들이 그것을 볼 수 없었다고 전언한다면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고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다른 단체와 변별성이 없다는 뜻도 됩니다. 이번 예배가 이 운동에 개입하거나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우리 자신 스스로와 연대 단체 관계자에게 증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간절하게 소원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현장 예배에 대해서 예전의 행사와 달리 틀에 박힌 방식을 버리고 각별하게 관심을 가지고 임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오늘과 내일 행사 시간까지만이라도 몸과 마음과 영을 정결하고 경건하게 유지하기 바라고 쉬지 않고 수시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존재가 임석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요청하는 소망을 마음속에 강렬하게 품기 바랍니다.

특히 집행위원장께서는 주최 기관으로서 좌장 의식을 가지고 직전에 개최하는 집행위 회의를 오늘의 현장 예배를 위해 틈과 누수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하고 다른 참석자들은 몰라도 집행위만은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집중력을 흐트리지 말고 주위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안팎으로 잘 관리하기를 부탁합니다. 특별하고 긴급한 부득이한 의제가 아니라면 오늘의 현장 예배의 직전과 종료 그리고 행사 폐회시까지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게 삼가시고 예배에 임하는 집행위의 마음을 한몸ㆍ온몸으로 되게끔 잡아주기를 향도하시기 바랍니다.

예배를 주관하는 성서한국부산연대 준비위는 예배 준비와 예배 순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현장에서 누락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완전하게 챙기기 바랍니다. 예배 사회자와 찬양자는 예배의 시종을 성령 안에서 성령과 함께 성령을 위해서 자유로움과 부드러움 속에서 힘차게 일관된 마음으로 잘 견인하기 바랍니다.

끝으로, 무핵부산기독시민연대 각 단체의 대표 또는 대표급께서는 분주한 일정이시겠지만 오늘의 예배에 되도록이면 참석하시어 이 예배를 더 깊이 하나님이 받을 수 있도록 자기를 내어주시기를 주제넘게도 요청합니다. 대표의 참석은 현장 예배에 임하는 기본 의무이기도 하지만 부산기독시민연대의 실무자와 부산시민대책위를 북돋우고 지지하는 선한 행실로 기록될 것이라고 봅니다.

주 안에서의 건투와 승리를 빌면서 월요일의 현장 예배에서 뵙기 바랍니다.

2012. 10. 14. 토요일.

성서한국 부산연대 대표

핵없는 세상 부산기독시민연대 공동대표 류의근 드림